그러고보니
아빠는 참 이사를 많이 다녔네.
주민등록초본을 떼 보았는데,
3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더라.
막상 따지고 보면,
그동안 거주했던 도시는 3개인데,
도시끼리 왔다갔다 여러 번,
같은 도시에서도 이사 여러 번,
그러니 많이도 다녔지.
너와 함께도
이사를 많이 다녔네.
서울에서
원룸 오피스텔 월세부터
생활을 시작했으니,
엄마랑 우리 딸이랑
그동안 참 고생 많았어.
네가 어렸을 때는
이사 비용 아끼겠다고
엄마아빠가 직접
이삿짐을 포장까지 다 했어.
이사한다고 하면,
여기저기 박스 얻어와서
엄마아빠가 짐정리를 했지.
이사하는 날에는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도 오셨는데,
왜냐면 우리 딸 봐주실려고 오셨지.
그때는
엄마아빠도 젊어서
체력 하나로 이사다녔네.
지금도 뭐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아빠에게
역마살이라도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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