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전하는 아빠의 마음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여행하는사람 2021. 3. 1. 23:14

아빠랑 싸우면 한번씩 네가 내뱉는 말,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어! (?)

정말 이 세상에서 제일 싫고 밉고 못생겼나 싶다가,

우리 딸이 정말 나쁜 뜻으로 말한 건 아니겠지
생각도 하고,

사춘기 시절 정상적인 반항이리라
애써 위로도 해보지만,

딸아, 그건 모르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아빠 가슴이 콕콕 찌릿하단다.

아닌 걸 알면서도 그래.
아니라고 믿고 싶어서 그런 것일까?

생각해보면,
아빠도 너처럼
사춘기 때 부모님께 못된 말을 했을꺼야.

아니야. 그런 적이 있었어.
할머니 말씀으로는 사춘기 때 아빠가 한 말 때문에 할머니가 몰래 우셨대.
아빠는 기억도 안 나는데 말야.

우리 딸도
부모가 되어 보면
아빠 마음을 알려나?

어른이 되면
아빠에게 했던 말을
기억이나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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