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밥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반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같이 길을 걸으면서 학교 수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나란히 앉아 TV에서 방송하는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일생을 토론하는 시간. 같은 공간 안에서 아빠는 운전하고 딸은 노래하는 그 시간. 전화기 너머로 빨리 집에 오라는 성화와 회사일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고 투정부리는 시간. 한 명이 웃고 또다른 두 명이 웃는 그 편안함. 그 때.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더없이 소중한 시간. 생각해 보니, 아빠는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 이미 지나가 버린 아쉬운 시간. 이 마음 그 느낌 잊지 말고 내일 또다시 만나고 싶다.